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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맞는 견종 추천

농림축산 식품부가 발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38만 가구로 2019년에 비해 47만 가구가 늘었고, 600만 가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이 중 반려견의 숫자가 602만 마리로 추정된다고 하니 반려견 가구는 물론 반려견들도 참 많이 늘어 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제는 우리와 "함께"한다는 말이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우리나라의 거주 형태가 대부분 아파트라는 것을 감안하면, 반려견들 중 상당수는 아파트에 살고 있겠죠?

지금 반려견들과 함께 하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앞으로 계획하거나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위해 아파트에서 함께 할 강아지 종류를 선택한 방법에 짧은 경험과 공부한 내용을 나눠 보려고 합니다.

 

어떤 견종이 좋고 나쁘다는 것 보다는 몇 가지 항목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을 위주하겠습니다. 특정 견종에 대한 의견은 개인적이고 경험에서 오는 것이니 참고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견종 특성...정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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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견종을 선택하기 전에 과연 그 견종의 고유한 성격이 있는가가 궁금할 수도 있을텐데요, 제 생각은 "있는데 없을 수도 있다" 정도입니다. 

순수혈통이나 종을 보존하면서 교배를 해 왔다면 당연히 견종의 외모와 성격 등의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수천년을 이어온 유전자에 박혀있는 내용일테니까요.

 

그런데 최근 발표된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반려견 중 약 25%가 말티즈, 20%가 푸들, 12%가 포멜라니안 이라고 하는데요, 소형견들의 경우 펫샵을 통한 입양이 대부분이라고 가정하고, 그 펫샵 친구들의 대부분이 소위말하는 '강아지공장', 그렇지 않더라도 번식만을 위주로 하는 농장이라면 앞서 말씀드린 혈통이 보존되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폼피츠', '말티폼' 들어 보셨죠? 

원래의 스피츠는 생각보다 꽤 큽니다. 그걸 우리나라에 들여와서 작기 만들기 위해 포멜라니안과 교배한 것이 바로 폼피츠죠. 비슷하게 포멜라니안은 예쁜데 털빠짐이 심하니 푸들과 교배해 그걸 없애보려 한 것이 말티폼이구요.

자, 학계에서 인정받거나 AKC나 FCI에서 정식으로 인정하고의 문제는 접어 두고 이 두 견종이 생각대로 그렇게 양쪽 고유의 좋은 점만 가지고 태어났을까요? 대략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지 않을까요?

 

'티컵'이라는 이름으로 강아지를 점점 작게 만들어 가면서 과연 혈통이 보장되었을까요?

 

제 생각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게 교배한 2세가 좋다/나쁘다의 얘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종의 다양성을 본다면 더 좋겠죠. 그렇지만 우리가 아는 말티즈, 포멜라니안의 원래의 성격이 과연 펫샵에서 판매되고 있는 친구들에게 얼마나 남아 있을지는 '알수없다'가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나 외모가 아닌 성격에 대해서는 말입니다. 

 

때문에 견종 고유의 성격은 분명 존재합니다만, 널리 키워지고 있는 종일수록 오히려 그 고유의 성격을 못 나타낼 가능성도 그만큼 늘어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견종 고유의 성격이 유지되어 있지 않더라도 우린 괜찮습니다. 바로 교육을 통해 그런 성격으로 어느 정도는 이끌고, 함께 살아갈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니까 말이죠.

 

그래서 나온 말이 '개바개'....Case by Case....아닐까요?

아래 설명을 장황하게 하겠지만...결국 "견종이 아니라 개 에따라 다르다"가 정답일 겁니다.

 


헛짖음...잘 짖지 않는 개도 있긴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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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살기 위해 첫번째 조건은 짖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털빠짐이나 기타 등등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지만 짖는 것은 내 집에서, 그 행위 자체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짖지 않는 개는 없겠죠. 짖는 것 역시 개들의 중요한 의사표현 수단임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짖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헛짖음'이란 단어로 쉽게 짖는 성격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헛짖음이 심한 견종은 쉽게 소나 양을 몰거나 작은 동물의 사냥하는 등의 활동을 주로 하던 친구들에게서 많습니다. 셰티콜리, 보더콜리, 닥스훈트 등 말이죠. 생각해 보면 이 친구들은 소나 양을 몰면서 끊임 없이 짖기 때문에 그게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면 조렵견, 골든리트리버나 래브라도 리트리버 같이 사냥을 하던 친구들은 헛짖음이 덜 하겠죠. 조용히 대상에게 다가갸야 할 테니까 말이죠. 사냥을 하더라도 사람과 어떻게 교감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발전한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소형견들이 대형견들에 비해 헛짖음, 짖는 것이 조금 더 하다고 합니다. 대형견들이 가지는 조금 느긋한 성격도 한 몫을 할 것 것이고 소형견들의 경우 외부환경을 두려움으로 느끼는 경우 많이 짖을 수 있겠죠. 

 

저희 집 가비(골든리트리버)의 경우 헛짖음이 원래도 없는 것 같았는데요, 어렸을 때 부터 짖으려고 할 때 미리 제지하는 걸 교육했더니 지금은 한달에 한 번도 제대로 안 짖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를 잊어 버릴 정도죠.

즉, 헛짖음은 교육으로 많은 부분 커버가 된다는 생각입니다.


활동량...보호자가 하게 될 운동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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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유심히 보셔야 할 것이 활동량입니다.

이건 소형견들에 비해 대부분의 대형견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대부분의 활동량은 보호자와 밖에서 채워야 할 겁니다.

 

예전에 '3대 악마견'으로 불리던 비글, 슈나우져, 코커스파니엘.

이 견종이 유행(?)하기 전 대부분의 실내견은 말티즈, 시츄, 요크셔테리어 같은 소형견들이 주를 이뤘는데요, 이 친구들은 그 보다 큰 중형견이고 그만큼 많은 운동량이 필요했는데 사람들은 소형견과 같이 기르고 싶었던거죠. 그러다 보니 그 에너지가 집안에서 표출되어 악마견으로 불려지게 된 겁니다.

 

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 천사견이라고들 하지만 이 친구들 제대로 에너지 쏟을 곳을 못 찾는 다면 3대 악마견과 는 차원이 다른 사고를 치는데요, 제가 활동하는 카페에서는 집이 무너질 것 같다는 얘기까지 종종 나옵니다. 대형견들은 사고를 치는 것도 스케일이 다르니까요.

 

대부분의 대형견, 특히나 사역견 종류가 운동량을 특히 더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허스키나 말랴뮤트 등 넘치는 에너지를 일하면서 풀어야 하는데...할 일이 없으니 보호자와 함께 풀어줘야겠죠. 

또 체구가 작지만 엄청난 운동량을 보이는 친구는 보더콜리가 있고, 보스턴 테리어, 젝러셀테리어 등 테리어 그룹의 친구들도 활동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말티즈나 푸들, 치와와 같은 소형견들의 경우 집에서의 활동으로도 운동량 자체는 채워줄 수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인 활동이나 노즈워크를 위해 산책은 필요하겠지만 말이죠.

 

결국 아파트에서 이런 활동량을 채워주기 위해서는 결국 보호자의 체력과 시간이 관건입니다. 하루 1~2시간쯤 강한 산택도 문제 없을 시간과 체력이 있다면 아파트에 대형견도 충분히 살 수 있겠죠.


털빠짐...적당함은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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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나 본 친구들 중

 

#시바견 #래브라도리트리버 #골든리트리버 #웰시코기 #사모예드 #알래스칸말라뮤트 이런 친구들은 "엄청 빠져요!"

#비숑프리제 #푸들 #시츄 이 친구들은 "털빠지는 건 괜찮아요" 

 

이 두가지로 나뉩니다. 제가 보기에 몇 몇 종을 제외하고는 엄청나게 빠진다는게 맞습니다.

특히나 추운곳에서 살던 친구들(허스키, 말라뮤트, 사모예드), 밖에서 주로 생활을 하던 대형견들은 대부분 많이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대형견 중에는 스탠다드푸들이 좀 덜 빠진다고 하던데요, 최근 골든 리트리버의 털빠짐 때문에 스탠다드 푸들과 교배해서 '골든두들'이란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 있던데...글쎄요. 털은 덜 빠진다고 하던데, 다른 부분은 물음표입니다.

 

털이 짧다고 해서 안 빠지는 건 아니니 그 부분은 체크하셔야 합니다. 짧은 털은 옷에 박히고 긴털은 날립니다.

누군가 그러던데요, 밥 먹을 때 밥에 떨어져 있느냐 날아 다니느냐 차이일 뿐!

 

털빠짐의 경우 헛짖음이나 운동량에 비해 다른 사람에게 주는 피해가 적고 조금만 주의한다면 내 집 안에서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함께 생활하다 보면 무감각해 지거나 내가 부지런해 지거나...해결은 되는 듯 합니다.


결국 모든 것을 만족하는 개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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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나열한 헛짖음, 털빠짐, 운동량을 제외하고도 고려해야 할 사항은 많을 겁니다. 

외모야 개인적인 취향이니 나열하기 어렵지만 '분리불안이 없는', '혼자 잘 지내는' 그런 개들은 거의 없습니다. 혼자 있는 친구들이라면 하루 종일 보호자를 기다리기만 하는 건 모든 개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보호자가 얼마나 교육을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니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대형견이라서 아파트에서는 안되고 소형견이라 집안에서 키우기 좋다....이건 아닌 듯 합니다. 충분한 활동량과 보호자의 노력이 있다면 대형견들도 아파트에 살 수 있고 소형견들도 보호자의 교육이 없다면 민폐견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때문에 크기에서 오는 편견이 아니라 함께 살 수 있는 교육의 부재로 보호자를 탓함이 옳지 않을까 싶구요.

 

결국 모든 것을 만족할 수는 없지만, 나의 이상 또는 생활에 가장 맞는 견종.

거기에 올바른 교육이라면 강아지들은 항상 우리에게 '최적'이 될 준비가 되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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