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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 계속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말티푸에 대한 것으로 말티푸 성견의 모습, 단점, 분양 시 주의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주관적인 생각이 많은 부분이나 참고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펫샵에서의 무분별한 교배로 말티푸로 분양되는 푸들, 말티즈의 F1세대에 국한된 내용일 것이고, 순수하게 말티푸를 브리딩하시면서 연구하고 노력하시는 브리더분들에 해당 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https://i-love-rt.tistory.com/48?category=990090

 

말티푸? 성견, 단점과 분양(입양)시 주의할 점 #1

AKC 견종분류에 대해 연재를 하고 났더니 뭔가 큰 일을 끝 낸 것 같기도 하고, 좀 섭섭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별 보잘 것 없는 일이었지만 말이죠. 견종에 대한 카테고리는 만들어 두었는데,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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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는 말티푸의 역사와 말티푸를 있게 한 말티즈와 푸들에 대해 알아 보고, 말티푸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를 해 오다 여기까지 넘어 오게 되었습니다. 


1편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말티푸의 역사는 1990년 미국에서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략 30년쯤 되는 것 같네요. 반면 말티즈는 기원전 10세기, 알려진 것은 14세기 영국에서, AKC에 등록된 것은 1888년입니다. 푸들은 대략 16세기 이전,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무렵, 미국에서 견종등록은 1960년이라고 합니다. 

눈치채셨나요? 말티푸의 역사가 매우 짧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견종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경우와 켄넬클럽 등에서 표준으로 관리하지 않은 경우 종의 고유 특성을 확정짓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찾아 보지는 않았지만, 반려견단체에서 견종으로 정식등록되지 않은 이유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중요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1편에서 말티푸 외모를 판단할 때 부모견을 보면 많이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경우에 따라 부모견을 보더라도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말티푸 성견, 분양 주의사항 성격[출처:Unsplash]

견종 표준이 없는 경우라면 계속 새로운 견종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이런 과정에서 부모세대 이전의 세대가 정확하게 어떤 유전적 특성을 가졌는지 판단을 하기도, 유전되었는지도 판단하기 어려울 겁니다. 말티푸에서 말티푸가 태어났다고 해도 그 앞세대에서 내려오는 유전적인 특징이 고정되기 어렵다는 건 마찬가지라 생각되구요. 브리딩을 하는 과정이 실험실에서 좋은 유전자를 뽑아 만드는 건 아니니까요.

물론 말티푸만을 전문적으로 브리딩하는 곳은 다르겠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브리딩 해 가는 과정이 아닌 다른 곳에 있습니다.

푸들과 말티즈는 둘 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길러지는 견종입니다. 또 그런 이유로 소위 강아지 공장이라고 일컷는 곳에서 가장 많이 번식되는 견중 중 하나이고, 펫샵에서도 많이 판매/분양되는 견종일 것입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말티푸만을 브리딩 하는 곳이 아니더라도 어릴 때 말티푸처럼 보이는 강아지들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펫샵에서 보고 있는 말티푸가 어떻게 자라서 어떻게 생겨질지 잘 생각해 보시고 분양 받으셔야 하고,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서 판단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말티푸 전문 브리더가 아니라면 말이죠.

한 번 가족이 되면 외모따위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그런 걸 악용하는 곳도 있구요. 그렇지만 속았다는 생각이 들면 안 되지 않을까요?

 

말티푸, 푸들돠 말티즈의 걸작[출처:Unsplash]

말티푸의 성격 역시 비슷한 가정을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푸들의 똑똑하고 친근한 성격과 말티즈의 발랄하고 쾌활한 성격, 이 장점을 받고 태어난다면 정말 완벽한 성격의 강아지가 될 수 있겠지만, 앞서 설명드린 이유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가비와 산책하면서 만난 푸들과 말티즈들은 정말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같은 견종이 맞나 싶을 정도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성격이야 후천적인 부분이고 사회화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 부분이니 견종이 아니라 각 강아지들에 따라 차이가 더 클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골든 리트리버는 착하냐? 대부분 그렇다.

푸들은 똑똑하냐? 대두분 그렇다.

이런 형태로 말할 수는 있지만 말티푸는 대부분 어떻다....이게 가능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말이죠.

 

특히나 말티즈의 경우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종 고유의 성격이 가장 많이 바뀌고, 다양하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인데요, 토이푸들과 말티즈를 교배하면 말티푸와 같은 귀여운 모습의 강아지가 태어날 겁니다. 그리고 이걸 펫샵에서 분양한다고 하면, 그 친구의 성격은 어떨까요? 말티즈와 푸들의 좋은 점만을 타고 나거나, 적어도 말티푸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티푸의 인기가 높은 이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우선 털빠짐이 적고 털 관리가 비교적 편한 견종이라는 것입니다. 말티즈의 경우 생각보다 털 관리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눈물 등에 의한 탈색도 많구요. 반면 푸들은 털빠짐도 적고 관리도 쉬운 견종에 속하구요. 이런 푸들을 반쯤만 닮았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견종일 것입니다.

거기에 푸들의 외모는 호불호가 좀 있는 편입니다만, 말티즈의 외모는 대부분 호불호가 없는 것 같은데요. 그런 이유로도 말티푸의 인기는 충분히 예상되긴 합니다. 

 

한편 반려견의 순수 혈통이 유지되면서 오히려 고질적인 유전병을 안고 살게 되는 견종도 많은데요. 이건 오히려 순종이 가지는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각 종이 교배를 하게되면 자연적으로 열성의 유전자가 도태가 되고 좋은 쪽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자연의 순리일 것 입니다. 비록 그 세대가 조금 짧다고 해도 말이죠. 

그런데 외모에 있어서는 우성/열성 판단이 쉽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정 견종을 좋아 하는 그 포인트가, 유전적으로는 열성일 수도 있으니 말이죠. 

즉, 말티푸의 경우 말티즈와 푸들의 우성 유전자를 조금 더 가지고 태어날 확율이 높긴하다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말티푸의 성격이나 성견이 되었을 때의 외모, 분양받을 때 주의하실 점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펫샵에서의 잘 못 된 정보, 또는 어렸을 때 강아지의 모습에 현혹되어 충동적으로 입양되는 경우가 없길 바라며 적어 봤습니다. 그렇게 분양된 친구들이 평생을 행복하게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니까요. 

견종 보다 내가 강아지를 입양해서 평생을 함께 하며 보호해 줄 수 있는지를 먼저 고려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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