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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 애견카페, 다시 생각해 봅시다.

이전 글에서 애견카페의 대략적인 환경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일반적인 상황 설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애견카페가 가지고 있는 불편한 점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https://i-love-rt.tistory.com/27

 

애견카페, 대형견은 조금 천천히 가도 좋습니다 - 대형견사회화 #1

다른 나라에도 애견카페라는 것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이런 형태가 많이 발달한 듯 합니다. 사실 저도 가비를 데려오기 전에는 애견카페라는 곳을 몇 번 가 본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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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일반적인 애견카페의 경우 스트레스가 많은 상주견, 매너 없는 강아지와 보호자로 인한 단점 이야깁니다.

 

자, 그러면 이런 애견카페의 환경이 골든리트리버와 같은 대형견들에게는 어떨지, 대형견의 사화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덩치만 크지, 어린 아기입니다.

사람도 덩치가 큰 아이들은 작은 어른보다 큰 경우도 많은데요, 동물들은 그게 훨씬 심하죠.

골든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아주 큰 초대형견도 아니고 일반적인 사이즈의 대형견입니다만, 대충 3~4개월이면 말티즈와 같은 소형견들과 비교해도 덩치는 더 클겁니다. 빨리 자라는 아이들은 4개월이면 중형견 정도의 크기가 되기도 하구요.

때문에 애견카페에서도 무게 제한을 두고 출입을 못 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형견 강아지들은 무게가 초과하지 않는 다면 받아주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소형견종의 성견이 많이 찾겠고, 이 친구들은 커봐야 대형견들 강아지보다 작죠. 이런 경우 대형견 강아지들은 다른 강아지들과 놀고 싶어서 덤빌테고, 소형 성견들은 꽤나 부담스러울 겁니다. 기본적으로 체구가 큰 친구를 경계하는 것은 아마 본능에 가까울겁니다. 때문에 신경질적이 될 수 있고 이는 당연히 행동으로도 나타나겠죠. 

또 하나, 아직 개들끼리의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한 강아지가 자칫 소형 성견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한다면, 용서하지 않고 공격하는 친구들도 많을겁니다. 

사람과 같이 어른들이 모여 노는 곳에 덩치만 큰 어린이가 와서 함께 놀자고 섞에고 버릇없이 행동하는 것과 같죠.

 

 


안 좋은 경험(투라우마)이 남을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보호자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까불다가 큰개한테 물려도 보고해야 사회화가 되는 것 아니냐...고 말입니다. 이거 큰일납니다. 강아지들의 경우도 그렇지만 성견이 되어서도 다른 동물이나 개들에게 공격받은 트라우마는 정말 오래 가고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형견들도 어릴 때 소형견에게 물려서, 또는 성견이 되어서도 물리곤 하는데요, 이런 경우 나중에 생활할 때 소형견만 보면 경계하고 짖거나 공격적인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견이야 공격적인 성향이 오히려 작다고 합니다만, 무례한 경우 혼낼 수는 있겠죠. 그것 역시 좋은 기억으로 남지는 않을겁니다.

 

강아지가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내가 한 행동을 돌아 보고 반성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리면 내가 잘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애견카페에서 너무 잘 놀아도 사실 문제가 됩니다. 

 

 

산책을 하는 중에 지나가는 개들만 보면 함께 놀고 싶어서 달려들고, 못가게 하면 당기고, 요구성 짖음을 하고 좋은게 아닙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과 잘 놀면 좋죠. 그런데 놀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해서 놀아야 된다는 걸 아는게 더 좋습니다.

강아지들은 개들과 노는 것에 익숙하고 그게 신난다면, 어디서든 그렇게 하려고 할겁니다. 상대가 소형견이라도, 복작한 인도에서라도 말입니다.


대형견은 달라야 합니다.

대형견들이 아파트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기 위한 가장 필요한 것은 다른 개들과 신나게 노는 능력이 아닙니다. 

다른 개들을 만나도 먼저 인사하지 않는 이상은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하고, 좀 짖고 으르렁 대는 소형견을 만나도 무심하게 지나갈 줄 알고, 대형견을 만나더라도 인사를 원치 않는 것 같으면 쿨하게 돌아설 줄 아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게 사회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개들과 뒹굴면서 노는 잘 노는 것이 사회화가 아니라 말이죠.

재미있는 것만이 아닌, 하지 말아야 할 것, 조심해야 할 것도 배워야하는게 사회화겠죠.

 

골든리트리버들 참 성격도 좋고 발랄하기 그지 없습니다. 거기다 에너지도 넘쳐나구요. 가비도 비슷한 성격입니다만 가비는 다른 개들과 그렇게 잘 놀지도 않고, 낯도 좀 가리며 소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도에서 바로 옆에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지나가도, 신호등 기다릴 때 대형버스나 굉음을 내는 스포츠카가 지나가도, 다른 개들이 으르렁거리면서 지나가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개들의 경우 관심을 보일 때도 있지만 금방 컨트롤이 되는 편이구요. 

그래서 저는 가비가 다른 개들과 좀 못 놀아도, 소심해도 아무렇지 않습니다(물론 그것조차 잘 놀면 더 좋겠지만 말입니다.) 아파트에 사는 대형견들이 다른 개들과 만나서 놀 수 있는 건 지극히 짧은 일부의 시간이고 사람과 부대끼는 것이 대부분의 시간이라 오히려 더 편합니다.

 

다른 강아지들과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고 싶고, 조금 더 크면 갈 수 없으니 서둘러 애견카페에 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고, 저도 비슷한 마음은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 아니라 못 잡아도 10년은 함께 살아야할 반려견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면, 그리고 대형견들이 살아가야 할 환경을 생각해 본다면....어린 대형견의 애견카페 출입은 서두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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