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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도 애견카페라는 것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이런 형태가 많이 발달한 듯 합니다.

사실 저도 가비를 데려오기 전에는 애견카페라는 곳을 몇 번 가 본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상주견이 많은 곳, 대형견이 있는 곳을 찾아서 강아지들을 보고 놀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요, 이러한 형태뿐 아니라 내 반려견을 데리고 가서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놀게 할 목적으로 가는 곳도 많죠.

대형견 애견카페 [출처:Unsplash]

골든리트리버와 같은 대형견의 경우 이용가능한 실내 애견카페는 상당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4~5개월 정도의 어린 시기에 이런 곳을 많이 찾는 듯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대형견들의 경우 어렸을 때 성견 소형견들과 어울리는 것은 그닥 좋은 경험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다만, 어린 대형견의 애견카페 출입에 반대하는 이유와 대형견들의 사회화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비단 대형견뿐 아니라 모든 강아지들에게 해당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아 2부로 나눠볼까 합니다. 1부에서는 애견카페의 현실에 대해, 2부에서는 이런 현실을 대형견의 사회화에 비추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상주견이 있다면, 그 친구들은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봐야 합니다.

반려견과 오래 함께 살아 온 분들은 아실겁니다. 이 친구들이 2년, 3년 나이가 들수록 잠을 자거나 쉬는 시간이 많아지고 집이라는 공간을 상당히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을 말입니다. 제대로 자란 반려견들이라면 자신의 영역, 여기서는 집이라는 공간을 인지하고 그 곳은 편안하게 쉬는 공간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때문에 외부에서 오는 사람이나 생물들을 경계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런데, 애견카페의 환경을 생각해 보세요.

대형견 애견카페 [출처:Unsplash]

내가 쉬고 싶은 시간에도, 자고 싶은 시간에도 다른 개들이 놀러 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상주견들이야 사람은 반가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오는 강아지들을 무조건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

또 애견카페에 놀러 오는 친구들이 다 좋은 친구들만 있는 것도 아닐겁니다. 자기보다 덩치가 더 큰 친구, 사나운친구 등등...상주견들은 매일 매일이 그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분주하고 정신없는 날들이겠죠.

이런 이유로 이 친구들은 대부분이 꽤 많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굳이 강아지때부터 스트레스가 많은 친구들과 놀게 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신경질적인 반응에 주눅드는 경우가 더 많아 소심해 질 수도 있겠죠.

 

 

매너있는 친구만 오는게 아닙니다.

대형견 애견카페 매너 [출처:Unsplash]

대부분의 애견카페의 경우 오프리쉬, 즉 리드줄 없이 개들이 자유롭게 돌아 다닐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이런 경우 새로운 친구가 오면 그 전에 와 있거나 상주하는 모든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가 냄새를 맡는 등 인사를 하게 될 겁니다.

이 과정에서 점잖게 인사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다짜고짜 레슬링을 하자고 드는 친구도 있을 것이고, 올라타는 친구,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없이 엉덩이로 코를 들이미는 친구 단언컨데 모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놓이는 우리 강아지는 어떨까요? 

사람도 카페에 들어 갔는데 모두들 달려와서 인사하는 사람, 어깨에 손 올리는 사람, 씨름하자고 드는 사람, 엉덩이를 만지는 사람(?) .. 편안할리 없겠죠. 개들도 같은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오프리쉬라는 상황때문에 더 문제가 심각해 진다고 생각하는데요, 각자의 테이블에 각자의 보호자와 앉아 있는 곳이라면 훨씬 스트레스가 덜 할겁니다.


매너있는 보호자만 오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대형견 애견카페 매너 [출처:Unsplash]

실제로 애견카페에 가 보면 대부분 그림이 그렇습니다.

보호자는 삼삼오오 일행들과 테이블에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개들은 개들끼리 놀아~'라는 형태로 방치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모두 그런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오프리쉬 후에는 전혀 강아지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한 것을 많이 봤습니다. 내 개가 작아서? 내 개는 순해서?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데리고 온 개 몇 마리가 다른 개를 단체로 몰거나 쫓기도 하고, 위협하기도 하는데도 노는거라는 합리화를 하는 사람, 마운팅을 하고 있는데도 못 본척한 사람, 스트레스로 공격적인데도 단순히 놀이 정도로 착각하는 사람...정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보호자들의 관심이 없는 가운데 개들은 자기네들끼리 공격하고, 괴롭히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 크고 작은 싸움과 신경전에 노출되어 있을 겁니다. 적어도 매너있는 보호자라면 내 강아지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항상 주시하고 체크하고 있어야 피해를 받을 일도, 줄 일도 줄어들 겁니다.


어떻게 보면 대단치 않은 상황이고 제가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소형견들의 경우 조금 신경질적이고, 다른 사람개들에게 달려들고, 놀자고 떼를 써도 우리 사회는 많은 부분 용납을 해 주는 편이고, 보호자님들 조차 그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관대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대형견들은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설명드린 애견카페의 상황에서 어린 대형견이 어떤 사회화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다음 글에서 계속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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