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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 반려견 관련 프로그램과 행동전문가들이 많이 출연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반려견의 사회화'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되는 듯 합니다.

그 전만해도 개들의 사회화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사회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많이 없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요, 반려견 문화에 대한 유튜브나 TV의 대단한 순기능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골든리트리버는 천사견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아무리 착한 천사견이지만 사회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고 또 정상적인 사회화를 거쳤을 때 제대로 된 천사견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착하고, 귀엽게 생겼고 또 천사같은 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골든리트리버도 엄연한 대형견이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가비와 함게 하면서 사회화를 위해 신경썼던 부분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배우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으니 전문가들과 의견이 다를 수도, 틀릴 수도 있을 겁니다만, 정보의 나눔차원에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그 첫번째로 사회화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사회화 시간은 생각보다 더 짧습니다.

골든리트리버 사회화, 대형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보통 생후 5주에서 16주 정도를 사회화를 위한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두려움이 없어 뭐든 느껴보고 경험해 보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하니 사회화를 위해 아주 정당한 시기일겁니다.

 

대개의 경우 입양을 한다면 생후 8주 이후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로 보호자가 가르칠 수 있는 기간은 8주, 2달이 채 되지 않을 겁니다. 

더 빨리 데리고 와서 미리 사회화 교육을 시키면 되지 않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강아지들도 엄마들에게 배워야 할 것이 있으니 오히려 더 일찍 데려온다면 그 부분을 배우지 못 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예를들면 강아지들끼리 의사 소통을 하는 카밍시그널은 어릴 때 엄마나 동배의 형제들에게 배워야하는 대표적인 것이고 아주 중요한 사회화의 과정일겁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사화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8주입니다

여기에 또 예방접종이 또 변수가 됩니다.  수의사마다 다르긴 합니만 예방접종 완료 후까지 외출을 자제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고, 그걸 그대로 따른다면, 2차 접종 후 집에 왔다는 가정하에  2주를 주기로 5차까지, 3번의 접종을 더 한다면 6주가 소비될 것이고, 그러면 실제로 사회화를 위한 황금시간은 2주 정도가 전부입니다.

 

정말 너무 짧죠? 다행이 16주가 절대적인 시간은 아니니 그 뒤로도 계속 노력을 하면 되긴 하겠죠.

그래서 저는 3차 접종 후에는 밖에서 산책을 시작했고 그때까지의 과정은 이렇습니다.

   - 처음 2차 접종 후 집에 왔고, 

   - 2~3일은 집에서 편하게 지내도록 아무런 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 4~5일차쯤 안고 현관밖을 나갔다 들어 오고

   - 6~7일차에는 현관 밖을 걸어나니게 했습니다.

   - 집에 온지 10여일 되면서 밖에 안고 나갔고, 수시로 엘리베이터를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 2주가 되기 전 바닥을 걸어 보기도 했습니다.

   - 이 후 3차 예방 접종을 했고,

   - 3차 예방 접종 2~3일 후 10~20분여 밖에서 걸어 다니는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3차 접종 후 산책을 처음 시작할 때는 풀밭은 아무래도 길냥이등 다른 동물이 지나다닐 수 있기 때문에 풀밭이나 잔디는 자제를 했고 주로 보도블럭이 있는 곳을 위주로 산책했습니다.

골든리트리버 사회화 - 입양 후 1개월

 위 사진은 가비를 데리고 온지 딱 한달 정도되었을 때 사진입니다. 가비의 경우 다른 골든리트리버에 비해 어릴 때 상당히 작은 편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4차 접종을 마치고 며칠 뒤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때부터 깊지 않은 잔디나 풀밭도 다녔습니다. 4차 접종 전에도 호기심에 가 보고 싶다고 하면 굳이 말리지는 않았구요.

 

제가 이렇게 빠르게 야외활동을 한 것은 

   -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실내견이고, 다들 예방접종은 하고 계시기 때문에 큰 질병을 옮길 것 같지는 않다.

   - 다른 동물들에 의한 부분도 아파트에서 하는 주기적인 소독으로 어느 정도 제어가 될 것이다.

이런 전제가 깔려 있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사회화를 제대로 하지 못 해 죽을 확률이 예방접종 완료 전 병에 걸려 죽을 활률보다 훨씬 높다"는 결과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대형견이기 때문에, 또 아파트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빠르고 신중하게 사회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위 사진이 5차 접종 전후, 생후 4개월 내외로 기억되는데요, 가비의 경우 어릴 때 작은 편이라 사진상으로도 어려 보이지만, 성장이 빠르거나 어릴때 큰 골든리트리버들은 4개월 정도면 상당히 큰 친구들도 많습니다.

 

사실 빨리 사회화를 시켜야겠다, 그런 마음 보다는 함께 산책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더 서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것 역시 사회화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게 사회화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를 걸으면서 지나가는 집채만한 버스도 보고, 바로 옆을 굉음을 내면서 지나다니는 오토바이도 만나보구요. 그러면서 이런 정도의 것에는 놀라지 않을 수 있는 배짱(?)이 키워진 것 같습니다.

 

강아지 사회화에 대한 이야기는 하다 보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오늘은 짧은 사회화 기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 경험을 적어 봤습니다. 다음에는 대형견이라 조금 더 신경썼던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써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 글은 보잘 것 없지만, 가비와 함께하는 날이 늘어날 수록 '사회화'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요, 꼭 사회화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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